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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간밤 미국 뉴욕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상승세로 돌아선 뒤 그 폭을 확대했다.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까지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를 의식한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흐름도 나왔다.
반면 160엔을 돌파하기엔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매수 환율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여전히 팽배하기 때문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실질적인 구두개입에 나섰다.
미·일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BOJ가 추가 긴축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는 수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미·유럽에서는 장·단기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되레 확대되는 이례적인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 이는 경기를 하방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을, 미래에는 경기악화를 각각 반영하는 형태로 만기가 긴 국채일수록 수익률(금리) 상승이 둔화하고, 장단기 금리 차는 축소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일본에선 미·유럽과 달리 아직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필요하다는 게 BOJ의 판단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은 2%를 향해 완만히 오르고 있다”며 물가안정 목표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과거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까지 부각되는 등 정치적 요인까지 겹쳐 BOJ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가 지속될 경우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출 기업에는 환차익과 가격경쟁력 개선 요인이 되지만, 에너지·식료품을 비롯한 수입물가를 자극해 실질임금·내수를 짓누르는 ‘나쁜 엔저’가 심화할 수 있어서다.
시장 일각에선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지나치게 늦출 경우 물가 상승이 과열된 뒤 뒤늦게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강요받는 ‘비하인드 더 커브’(정책 대응 후행)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 경우 최종 정책금리 수준(터미널 레이트)이 더 높아지고, 높은 금리가 오래 가면서 성장·부채 부담이 동시에 불거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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