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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18일 “전날 입국한 선수단이 셔틀버스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최소 3시간 이상 기다렸다”며 “일부 종목 선수들은 5시간 이상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탁구 대표팀의 경우 숙소에 들어가기까지 사실상 반나절 가까이를 허비했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3시간, 웰컴센터에서 다시 2시간을 기다린 뒤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숙소인 크루즈선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데 매우 아쉽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으면서 화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직접 이동 수단을 구한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 조정 대표팀 선수들은 셔틀버스를 계속 기다리는 대신 사비를 들여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중국 선수들은 17일 주부국제공항에서 무려 7시간 이상 대기했다. 데이터 입력 오류로 시스템 등록에 문제가 발생한 데다 공항에서 제대로 된 음식까지 구하기 어려워 선수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체조대표팀 선수들은 장시간 대기에도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공항에 매트를 펼쳐놓고 몸을 풀었다. 중국 체조 간판 장보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2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숙박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참가 인원이 당초 예상했던 1만 5000명에서 1만 7000명으로 늘어나자 별도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고 선수단을 여러 형태의 숙소에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에 약 4000명, 나고야항 인근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에 약 2000명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나고야 시내 일반 호텔과 수영·승마가 열리는 도쿄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선수단 입촌 과정에서부터 혼선이 이어졌다. 걸프뉴스에 따르면 인도의 일부 종목 선수들은 17일 무려 14시간을 기다린 끝에 숙소를 배정받았다. 일부 선수는 기다림에 지쳐 공항 바닥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인도 종합격투기 선수 바룬 사니알은 크루즈선 숙소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SNS를 통해 “10시간 만에 겨우 크루즈선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며 “30분 정도 지났을 때 선수 두 명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2인실에 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 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지키스탄과 스리랑카 등 다른 국가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개최국 일본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TBS에 따르면 크루즈선 숙소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일본 선수단은 방을 다시 배정했고, 일부 종목은 별도의 호텔을 확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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