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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송일혁 “비핵화, 한반도 모두의 문제…종전선언 필요”

김인경 기자I 2018.10.25 19:06:16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의 송일혁 조선군축평화연구소 부소장이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이 모두 해당하는 포괄적 개념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부소장은 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샹산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는 전체 한반도의 비핵화를 말한다”며 “남과 북이 함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남북미를 포함한 관련국들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북미는 이 가운데 매우 중요한 양측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를 위해 종전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부소장은 “한반도는 1953년 전쟁이 끝난 뒤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사실상 전쟁상태”라면서 “비정상적인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 반드시 먼저 종전협정을 체결한 뒤 평화협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소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대해 “제재와 압박은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다”면서 “제재는 상호 신뢰 체제를 파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상호 신뢰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촉진할 수 있다는 공동 인식에 도달했는데 미국은 이를 잘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러므로 미국은 대북제재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소장은 북중관계에 대해선 “올해 북중간 전통 우의는 유례없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정상회담은 북중관계의 이정표”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역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며 각국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부상은 “오늘날 한반도의 극적인 정세는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확고한 평화수호 의지와 조국통일을 위한 결단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상은 “북한이 새 노선을 발표한 이유는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며 “대화와 협력이라는 현 정세의 흐름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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