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022100)가 제조 현장의 설비를 자율화하는 피지컬 AI와 하나의 직무를 수행하는 ‘AI 직원’을 앞세워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한다.
포스코DX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피지컬AI와 에이전틱AI를 양대 축으로 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
포스코DX가 내세운 강점은 제조 현장의 센서와 설비 제어, 공정 최적화부터 제조실행시스템(MES), 공급망·경영시스템까지 아우르는 AI·운영기술(OT)·정보기술(IT) 통합 역량이다. 포스코그룹을 첫 고객으로 삼아 기술을 검증한 뒤 외부 시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피지컬AI 사업에서는 휴머노이드 자체보다 기존 대형 설비의 ‘로봇화’에 무게를 뒀다. 크레인과 원료 이송설비에 시각·판단·제어 기능을 부여해 자율 또는 반자율로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조석주 포스코DX AX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와 같은 프로세스 산업은 모든 일이 설비에서 일어난다”며 “설비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는 없지만, 설비를 로봇화해 로봇과 같은 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 소장은 “고숙련자가 은퇴하면 사람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고난도 암묵지도 함께 사라진다”며 “초기에는 AI가 운전자를 보조하고, 장기적으로는 은퇴한 운전자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과제는 원료 야드의 리클레이머 무인화, 후판 크레인 자동화, 선박 원료하역기 무인화다. 리클레이머는 대부분의 기술 개발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다. 후판 크레인은 철판의 형상과 무게를 판단해 전자석의 자력을 조절하고, 원료하역기는 전체 하역 작업의 약 80%를 무인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 기술 모두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약 450도에 이르는 아연도금 공정 용융로의 불순물 제거와 냉연 코일 밴드 절단, 65톤급 철강제품 이송 등 고위험·고강도 작업에도 로봇을 투입했다. 양극재 공장의 무인 지게차 물류와 유해 소재 샘플링 작업에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
휴머노이드와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은 아직 선행 연구 단계다. 제철소의 실제 환경을 3차원으로 복제한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휴머노이드가 시험 장비를 조작하는 작업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현재 현장에 적용한 것은 아니고 실험실에서 VLA 모델을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사무 영역에서는 자체 개발한 AI 워크포스 플랫폼 ‘에이전티(Agentee)’를 내세웠다. 에이전티는 개별 작업만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아니라 하나의 직무를 맡는 AI 직원을 채용·평가·재교육·승진·퇴직까지 생애주기 관점에서 관리한다.
김병석 포스코DX AI 워크포스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AI 에이전트가 아니라 조직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는 AI 직원”이라며 “개인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과 조직의 성과를 만드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
현재 포스코DX 내부에서는 재무·사업관리·인사·노무 등에 113종의 AI 직원이 운영되고 있다. 그룹사까지 합하면 개발된 에이전트는 200개 이상이며,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500명 넘는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사전 결산 리스크 점검 업무에서는 AI 직원이 전체 계정을 스캔해 이상 계정과 누락 전표를 찾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기존 약 3시간 걸리던 업무는 1분 안팎으로 줄었다. 회사는 회계결산 전체에 AI 직원을 적용하면 조직 생산성이 최소 30%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포스코DX는 에이전티의 첫 외부 계약을 올해 안에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지컬AI는 올해 하반기 그룹 내부 기술을 완성한 뒤 철강·조선·중공업 등 유사 공정을 가진 산업부터 공략한다.
최 실장은 “피지컬AI와 에이전틱AI를 아우르는 AX 사업을 통해 향후 3년 안에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포스코DX는 AI 도입을 당장의 인력 감축과 연결하지 않고 반복 업무가 줄어든 직원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흥민 '왼손 약지' 반지 정체…명품 웨딩링? [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290192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