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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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진행자가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팔짱 낀 사진은 어떻게 봤나’라고 묻자 “그걸 갖고 국민의힘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 끼지 않았냐고 하던데 그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마크롱 여사다.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아마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를 국빈방문했을 당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의 만찬 분위기를 전하며 ‘마크롱 대통령과 김 여사의 팔짱’을 언급한 바 있다.
만찬이 오후 11시를 훌쩍 넘기자,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해하던 양국 의전장이 두 정상에게 다가가 만찬을 종료할 것을 건의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두 정상의 만찬이 끝났는데, 윤 수석은 “이 시각이면 커피를 생략할 만도 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궁 관저로 문 대통령 내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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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의힘이 동남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한 데 대해선 “아마 정부·여당에서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김 여사가) 뭐만 하면 계속 이런 논란을 끌고 다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감 있게 기자들 앞에 서야 한다는 거다. 뭔가 숨기고 싶거나 가리고 싶은 게 없다면 그러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이미 언론과 사전에 다 있는 용어”라고 반박했다.
그는 YTN 라디오에서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있는 내용”이라며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이상한 용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이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윤 대통령과 함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