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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난해 해외M&A 규모 110조원 ‘사상최대’

김형욱 기자I 2017.04.03 17:06:12

소프트뱅크의 ''33조'' 암 홀딩스 인수 등 총 627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기업의 지난해 해외 인수합병(M&A) 규모가 약 11조엔(110조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일본 M&A 조사업체 레코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지난해 해외 기업 매수 규모는 총 10조9127억엔이었다. 건수도 627건으로 전년보다 6%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가운데 기술력이나 브랜드력, 판매망을 가진 선진국 기업 등을 인수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낮은 금리 역시 인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일본 기업 최대 규모의 M&A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칩 설계 회사 암 홀딩스 인수로 인수대금이 3조3000억엔(33조원)에 달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매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아사히그룹홀딩스도 동유럽 맥주 사업을 8800억엔에 인수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벳쇼 켄사쿠(別所賢作)는 “일본 경영자가 국내 저금리 환경과 인구 감소 영향으로 미국, 유럽에서의 M&A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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