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영예의 대상은 클래식공연기획사 빈체로가 기획하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한평생 자신을 응원해준 팬을 위해 마련한 리사이틀 ‘백건우의 선물’에 돌아갔다.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71)는 클래식부문 최우수상과 함께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 수상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 백건우는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훌륭하신 분들과 같이 서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며 “이 상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평생 그의 아내이자 비서를 자처하는 배우 윤정희도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1956년 10세에 국립교향악단과 에드바르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하며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백건우는 칠십 평생 중 60여년을 피아노 한 우물만 팠다. 1967년 나움버그콩쿠르, 1969년 부조니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지금껏 한국 클래식 연주자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 클래식부문 최우수작과 대상을 거머쥔 ‘백건우의 선물’은 팬들에게 미리 신청곡을 받아 연주회 2부를 꾸며 청중과 직접 교감하는 수준 높은 무대로 호평을 얻었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연극부문 극단 산수유의 ‘12인의 성난 사람들’, 국악부문에서 ‘남도음악의 맥-이태백’이 각각 선정됐다. 무용부문에서는 김용걸이 안무한 무용 ‘워크2S’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뮤지컬부문에서는 CJ E&M의 ‘킹키부츠’, 콘서트부문에서는 ‘엑소 플래닛 3 -엑소디움-’(드림메이커)이 선택을 받았다.
특별상인 프런티어상은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연기인생 60여년을 오롯이 바친 배우 오현경에게 돌아갔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팬텀싱어’의 히로인 테너 백인태·유슬기, 팝페라 가수 카이와 NCT 드림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흥을 얻었다.
한편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재단법인 선현이 후원한 이번 문화대상 대상은 부문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6편을 후보로 심사위원 심사(60%)와 일반인 온라인투표 결과(30%), 이데일리 문화대상 사무국의 평가 점수(10%)를 합산해 선정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