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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아시아 홍보 디렉터는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호텔스닷컴 언팩 26’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여행자의 절반 이상이 한 여행지에서 두 곳 이상의 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호텔스닷컴은 익스피디아 그룹의 연례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 ‘언팩 ’26(Unpack ’26)’을 공개했다. 전 세계 18개국 2만 4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자료다.
라비니아 디렉터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70%는 두 곳, 24%는 세 곳 이상 숙소를 이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평균(54%)과 비교해도 한국 여행자 호텔 호핑 선호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여행객들이 ‘호텔 호핑’을 택하는 주요 이유로는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51%)와 ‘여행을 더 다양하고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서’(51%)가 동일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호텔 호핑을 실천하는 여행자들은 도시 관광, 섬 휴양, 콘서트·페스티벌 등 이벤트 중심 여행을 주요 목적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비니아 홍보 디렉터는 “호텔 호핑은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비즈니스와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 여행이 여러 숙소를 옮겨 다니기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호텔 호핑 이외에도 호텔스닷컴은 내년에 떠오를 여행 트렌드로 △역사를 품은 스테이(Salvaged Stays) △올해의 여행지(Destinations of the Year) △팬덤 스포츠 여행(Fan Voyage)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The Set-Jetting Forecast) 등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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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행객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조사 대상의 53%는 지난 1년간 스크린 투어리즘 여행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81%가 스크린에서 본 장소를 여행지로 고려하고 있으며, 익스피디아는 해당 시장이 미국에서만 약 8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다고 전망했다.
스포츠 중심의 ‘팬덤 여행(Fan Voyage)’ 역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국내 여행객의 67%가 스포츠 이벤트 관람을 위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며, 21%는 해외 원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스포츠 체험으로는 한국 야구(43%)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태국 무에타이(26%), 영국 치즈 롤링(22%)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스포츠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종목의 독특함(56%), 예상치 못한 즐거움(47%), 지역 스포츠 역사 학습(44%), 현지 문화 체험(38%) 순이었다.
하리 나이르(Hari Nair) 호텔스닷컴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호텔스닷컴은 변화하는 한국 여행객의 수요에 맞춰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에는 가격 변동 추적(Price Alerts)과 AI 필터 등 인공지능 기반의 여행 계획 도구를 도입해 여행자 경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