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E)는 29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로 예상치 61센트를 대폭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34억9100만달러에서 31% 증가한 177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49억22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성장은 COVID-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주도했다. 팍스로비드 매출은 올 여름 COVID 파동으로 전년 동기 2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급증했다. 팍스로이드와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를 제외한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36억달러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덴튼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비코로나 제품에서 14%의 강력한 운영 수익 성장을 기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덴튼 CFO는 “이는 강력한 상반기 실적에 따른 것이며 올해 재무 지침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595억~625억달러에서 610억~640억달러 범위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는 기존 2.45~2.65달러에서 2.75~2.95달러 범위로 높였다.
지난해 10월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최소 40억달러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에 따라 최소 55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최소 40억달러, 제조 최적화 프로그램의 첫 번째 단계에서 약 15억달러 절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이같은 실적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출 급증이 코로나19 관련 제품 팍스로비드의 대규모 정부 구매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화이자의 주가는 0.87% 하락한 28.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