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지난달 29일 38조22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3.7%인 28조245억원이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됐다. 이후 지난 1일 신용잔고는 37조681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달 28일(37조68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신용잔고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규모가 늘어난다. 지난해 말 27조2865억원 수준이던 신용잔고는 올해 1월 말 30조2779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월 32조6690억원 △3월 32조9226억원 △4월 35조7131억원 등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가 가파르게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는 상장 전날인 26일 26조3993억원에서 29일 28조245억원으로 1조6252억원(6.2%) 증가했다. 불과 사흘 만에 1조6000억원 넘는 자금이 추가 유입되며 단기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투자 심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하락 베팅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1일 기준 190조957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113조1054억원)과 비교하면 77조8521억원 늘어 68.8% 증가한 규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용잔고와 대차잔고가 동시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상방·하방 어느 방향으로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동시에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