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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분량의 ‘그가 사랑하는 나라’(The Country He Loves)란 광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를 퇴출하겠다”고 공언한다. 이 광고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 MS NOW과 LA 및 뉴욕주 올버니 지역 CNN을 통해 방영됐다.
또 다른 30초짜리 광고 ‘최후의 전투’(Final Battle)도 트럼프 대통령이 ‘딥 스테이트’, ‘전쟁 광신자’, ‘세계주의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광고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광고 3편을 방영하는 데 최소 287만 달러(약 38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광고 예산의 대부분을 CBS, FOX, NBC, ABC, 폭스뉴스 등에 집중 투입하며 지난 주에만 수천건의 광고를 집행했다. 이중에서 MS NOW에 38건, CNN에 10건의 광고를 집행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매체를 상대로 백악관 취재를 불허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폴리티코를 포함한 해당 매체들의 취재진 출입을 금지했지만, 연방법원이 언론사들의 승소 가능성을 인정해 출입 금지 조치를 일시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 매체는 백악관 취재를 재개한 상태다. 다만 백악관은 판결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동승 취재 및 순번제 영상 풀 취재단 참여는 여전히 불허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토안보부(DHS)의 연방 예산을 활용해 해당 광고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광고비 집행 내역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성명을 통해 “이번 공익광고는 미국인들에게 조국을 사랑하고, 국내외 및 국경에서 이 나라를 지킬 가치가 있는 이유를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방송사의 간판 앵커와 진행자들은 이번 광고를 두고 황당함과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MS NOW ‘모닝 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로는“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및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MS NOW의 젠 사키 진행자 역시 해당 광고를 “정부의 선전”이라고 규정했다.
케이틀런 콜린스 CNN 앵커도 방송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공익광고라고 하면 ‘물에 균이 있으니 끓여 드세요’, ‘토네이도가 오고 있으니 대비하세요’ 같은 내용을 떠올린다”고 비꼬았다. 제이크 탭퍼 앵커는 “미국 정부가 돈을 낭비하는 모습을 수없이 봤지만, 이런 식의 예산 낭비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