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재점화에…금값, 3주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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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2.23 18:53:55

美관세 위법 판결에 5100달러 재돌파
달러화 가치도↓…‘셀 아메리카’ 재개?
“관세 불확실성·이란 핵 협상이 관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기반 관세를 위법으로 결정하면서 국제 금값이 3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사진=AFP)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간 오후 4시 29분 기준 현물 금값은 온스당 5136.22달러로 0.6% 상승해 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각 1.5% 오른 5157.50달러를 나타냈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수석 시장 분석가는 “대법원의 관세 판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더했으며,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방어적 수단으로 다시 금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대법원은 20일 IEEPA를 법적 근거로 하는 상호관세 등을 위법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IEEPA 기반 관세의 징수를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24일 0시 1분을 기해 중단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함의를 지닌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패배가 됐다고 로이터는 평했다. 대법원의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미국 수입품에 대해 임시 관세를 10%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다음날 1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무역법 122조에 따르면 해당 관세는 최장 150일의 시한이 있고 이를 연장하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른 각국의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특정 수입 품목의 미 국가안보 위협 여부 조사 등을 거쳐 새로운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 증시 선물지수와 달러는 하락했다.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다시 커지면서 ‘셀 아메리카’ 거래가 재개되는 양상이다.

워터러 분석가는 “금이 단기적으로 5400달러 위로 다시 오를 수 있을지는 관세 불확실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 행동에 나서는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 12월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0.4%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약 2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금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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