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은 29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을 기록했다. 인상 140㎏, 용상 170㎏, 합계 310㎏을 든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이살 이클레프(카타르)가 합계 273㎏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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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은 인상부터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자신이 보유한 종전 기록 131㎏보다 2㎏ 무거운 133㎏을 들어 올렸다. 리원원에게는 7㎏ 뒤졌지만, 3위 이클레프보다 13㎏ 앞서며 은메달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클레프는 120㎏을 든 뒤 129㎏과 131㎏에 잇달아 실패했다.
용상에서도 박혜정과 리원원의 경쟁이 이어졌다. 박혜정은 167㎏을 들어 합계 300㎏을 채웠다. 인상에 이어 합계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리원원이 용상 2차 시기에서 170㎏에 성공하며 합계 310㎏으로 격차를 벌렸다.
박혜정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용상 개인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173㎏에 도전했다. 성공해도 리원원을 추월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바벨 앞에 섰다. 끝내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합계 3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을 확정한 리원원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바벨을 드는 대신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박혜정은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장미란의 경기 영상을 보고 역도 선수의 꿈을 키웠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 뒤 처음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합계 299㎏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의 올림픽 메달 명맥을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