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포럼]"아직 승자 안 나왔다…3세대 블록체인 주목"

이재운 기자I 2018.05.15 14:49:41

박창기 거번테크 회장 강연
"비트코인-이더리움 한계로 성장 제한적"
"반도체 기반 방식 등 신기술 가능성 봐야"

이데일리 2018 블록체인 포럼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을 연다’를 주제로 열렸다. 박창기 거번테크 회장이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넘어, 3세대 블록체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속도도 비용도 비효율적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3세대 기술에 주목해야 합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에서 박창기 거번테크 회장은 “디지털 경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확산 속도는 현실적인 한계로 느리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할 새로운 기술이 무엇이 될 지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넘어, 3세대 암호화폐’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박 회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화폐로서의 가능성과 거래 체결의 역할을 책임지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면서도, 그 한계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이용해 이더리움 기반 분산화 애플리케이션(dApps)이 1000여개가 존재하지만, 아직 대규모 확산이 된 것은 없다”며 “3세대 블록체인을 비롯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에서의 빠른 확산세에 따라 사용자 5000만명 달성에 걸리는 시간이 페이스북은 2년, 포켓몬고 게임은 19일에 불과했던데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3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안 강화와 탈중앙화, 효율성 등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기 어려운 ‘트릴레마(Trillema)’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암호화폐가 향후 3세대 질서를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아직 진짜 승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현재 떠오르는 기술로 PUF(Physical Unclonable Function)라는 반도체를 통해 위·변조를 방조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공개 암호화폐 모집(ICO)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사업 방식이나 제도와 완전히 다른 방식인데, 현재 별다른 규제나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강한 규제를 통해 빨리 어느 정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이뤄지는 ICO의 대부분이 실패할 위험 부담이 크지만, 투자자와 투자 모집자 모두 장점이 크다고 느끼는 대세인만큼 빨리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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