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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키운 美 AI 데이터센터…美 3곳 중 1곳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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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0.19 19: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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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계획 실현 가능성 35%… 고금리·전력난·주민 반발 난항
코어위브 주가 한 주 새 25% 급락…신생 업체 상장도 연기
전문가 “인터넷 붐 3배 규모 투자… 자금 조달 투명성 확보 시급”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건설 사업이 막대한 자금 조달 부담과 지역사회의 규제에 부딪히며 지연되고 있다. 부채를 동원해 추진하던 대규모 확장 계획이 현실적인 장벽에 직면하면서 투자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규제정보업체 레그레이어가 집계한 결과 이달 기준 올해 미국 내 47개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철회하거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겸 리서치전문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현재 계획된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용량 중 실제 추진 가능성이 있는 비중을 약 35%로 추산했다. FT 조사에서는 미국 내 1000곳이 넘는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거나 일시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자금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 한 주간 약 25% 하락했고, 일부 무담보 채권은 부실 위험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소프트뱅크의 SB에너지 등 신생 업체들은 기업공개(IPO) 계획을 미뤘다. 금리가 오르고 채권 투자심리가 식으면서 대규모 건설비를 마련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공사 지연은 계약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센터를 제때 완공하지 못하면 빅테크나 AI 개발사가 임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어서다. 오픈AI의 5000억달러(약 664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사업도 인허가와 공사 일정 문제에 부딪혔다.

스테인 판니우버르흐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해부터 8년간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액이 과거 인터넷 붐의 3배를 웃도는 10조3000억 달러(약 1경4000조원·연평균 GDP의 3.63%)에 이른다”며 “자금 조달이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위험 파악이 어렵다.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 투명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 캘리포니아의 AI 데이터센터 확장 반대 시위(사진=AFP)
미 캘리포니아의 AI 데이터센터 확장 반대 시위(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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