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랍 장관에게 올해 주요 7개국(G7, 영국·미국·일본·독일·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 의장국인 영국이 한국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해준 것에 사의을 표했다. 아울러 G7 논의 진전과 국제 현안 해결에 한국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영국은 오는 6월 11~13일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 베이에서 G7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한국, 인도, 호주, 유럽연합(EU)을 게스트로 초청했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반중(反中) 국제 공조 전선 성격이 있는 민주주의 10개국(D10·Democracy 10) 협의체를 모색하는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은 G7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D10 협의체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로서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가는 주요국들과 국제사회의 질서를 논의하는 주요한 기회이자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G7 정상회의 참여로 반중(反中)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외교적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됐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3국을 초청한 것에 대해 “다자주의의 탈을 쓰고 다자주의를 이데올로기화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밖에도 정 장관과 랍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도 양국이 정상·고위급 교류를 지속해온 것을 평가하고 올해도 G7 정상회의와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교류협력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또한 양국이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협력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