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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글로벌 PEF '눈독'에도 더뎌지는 더존비즈온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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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5.08.14 17:19:03

높은 몸값·의무공개매수 등 잠재리스크에 속도 더뎌
리멤버 인수 후 ''볼트온'' 전략 가속…시너지 기대
베인캐피탈 원금 회수 전례…협상 변수는 ''밸류''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전사적 자원 관리(ERP) 업계 1위 더존비즈온(012510)의 경영권 매각설이 제기됐지만 거래는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멤버앤컴퍼니를 품은 EQT파트너스가 사실상 단독 협상자 위치에 올랐고, KKR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본계약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사진=더존비즈온)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21.51%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다수 글로벌 PEF와 접촉했다.

초기에는 EQT파트너스를 포함해 5곳 안팎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다만 현재는 EQT가 가장 높은 몸값을 제시하며 협상 테이블을 사실상 단독으로 차지했다는 전언이다. EQT는 김 회장 측과 지분 매각 구조와 가격 조건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EQT는 이미 리멤버앤컴퍼니를 인수하며 국내 투자 행보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멤버가 가진 인재·데이터·플랫폼 자산과 더존비즈온의 ERP·B2B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대기업 및 공공기관 IT 솔루션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물밑 접촉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협상 진척은 더디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요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다는 점과, 인수 이후 의무공개매수 가능성, 그리고 회사가 보유한 언론사 지분 문제 등을 잠재 리스크로 거론한다. 이 같은 변수들이 매각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공시를 통해 “투자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경영권 매각 추진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아직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거래에서 협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는 ‘기업가치 산정’이 꼽힌다. 과거 베인캐피탈이 더존비즈온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 수준을 회수하는 데 그쳤던 전례가 있어서다.

즉 이번 매각이 잘 마무리되려면 가격, 조건 등에서 협의가 잘 진행돼야 한다. EQT가 끝까지 협상 테이블에서 단독 주자로 남을지,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다시 가세할지 여부에 따라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춘 만큼 글로벌 PEF들이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번 거래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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