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 첫 6일동안 17조원 썼다…韓 1년치 국방비의 4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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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3.12 17:42:05

‘끝이 안보이는’ 이란전…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
비싼 탄약 대량 소모…이틀간 56억달러어치
추가예산 최소 500억달러 검토…美 의회 난색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비용으로 첫 6일 동안 113억달러(약 16조 70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1년치 국방비 약 66조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 관리들이 이날 의회에서 열린 비공개 브리핑에서 전쟁 개시 후 첫 6일 동안 미국이 부담한 비용이 113억달러 이상이라고 의원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값비산 탄약 소모가 비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의회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가장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금액이지만, 전쟁 개시 전 군사장비 및 인력 등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 쓴 비용은 훨씬 클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아울러 12일 지난 현재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최종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작전 초기 100시간 동안에만 37억 1000만달러(5조 4800억원)를 썼다고 추산한 바 있다. 하루 평균 8억 9140만달러(약 1조 3200억원) 꼴이다.

또한 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방부 관리들이 의회 브리핑에서 전쟁 첫 이틀 동안에만 56억달러(약 8조 2700억원)어치의 탄약을 소진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의 의견 및 전망이 엇갈리며, 전쟁 목표·범위·기간을 둘러싼 각종 의문은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의원들은 미 방위산업 기업들이 무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쟁으로 대규모 탄약 소모가 발생했다면서, 미군이 보유한 탄약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NYT도 당초 공개된 것보다 탄약 소모량이 훨씬 더 많고 소모 속도도 훨씬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머지 않아 의회에 전쟁 비용을 추가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구 규모는 최소 500억달러(약 74조 2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오래 전부터 탄약 생산 관련 지출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군비 증액을 촉구하고 있지만,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끝없는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전쟁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승인하는 데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전쟁 전략이나 출구 전략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이번 군사작전을 위한 긴급 예산안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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