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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성적 보니…삼성·신한 '울고', KB·우리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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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6.04.28 17:09:19

삼성카드 순이익 1563억원, 신한카드는 1154억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3%, 14.9% 감소한 규모
리스크 관리한 KB국민카드 수익률 27.2% 급증
우리카드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440억원 기록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 1위를 다투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여전히 당기순이익 기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 부담을 낮추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우리카드는 당기순이익 규모는 작지만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 수익 다변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28일 삼성카드의 1분기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순이익 기준 업계 1위를 지켰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1844억원) 대비 15.3%나 감소한 규모다.

삼성카드는 1분기 스타벅스, 무신사 등 대형 제휴사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쳤으나 이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났다. 금융비용도 16.8%, 대손비용은 4.5%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에 대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카드는 본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플랫폼·데이터·AI(인공지능) 등 미래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전통 강자인 신한카드는 1분기 1154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전년 동기(1357억원) 대비 14.9% 감소하며 삼성카드와 함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판매관리비는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1934억원) 대비 14.5% 늘었다. 지난 1월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는 당기순이익 규모로는 3위에 머물렀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신한카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845억원) 대비 27.2%나 증가한 규모다.

KB국민카드의 실적 개선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른 건전성 개선 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쌓아놓는 비용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었다. 연체율은 1.21%, 부실채권(NPL) 비율은 1.00%로 각각 0.4%포인트, 0.32%포인트 하락했다.

프리미엄 카드 전략을 구사하는 현대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614억원) 대비 5.4% 오른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카드는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취급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금융취급액은 4.7% 감소했지만 이자수익은 2% 늘어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연체율은 0.85%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줄어들며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546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기업카드 실적 호조와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 취급액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330억원) 대비 33.3% 급증했다. 순이익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증가율은 6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독자가맹점·독자카드 비중을 확대하며 비용 구조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수는 195만 1000점으로 전년 동기(175만 4000점) 대비 19만 7000점 증가했다.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16.2%에서 21.6%포인트 상승한 37.8%를 기록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전반적인 업황 둔화와 수수료 수입 감소로 본업인 결제 수수료 수익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 비용 부담으로 과거처럼 결제 사업만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며 “카드론 등 금융 부문과 플랫폼·데이터 사업 등 비금융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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