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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가격급락 ‘경보’…농협, 수급조절 추진

김형욱 기자I 2018.05.11 18:05:02

농산물 제값받기 추진위 회의 개최

신현관(가운데) 농업협동조합 농산물 제값 받기 추진위원장(농협 경제기획부 상무)이 11일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마늘·양파 수급 안정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농협)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협동조합(농협)이 마늘·양파 가격 급락 우려에 수급 조절에 나섰다.

농협 ‘농산물 제값 받기 추진위원회’는 1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올해 세 번째 회의를 열고 양파·마늘 수급 안정과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농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임이다. 위원장을 맡은 신현관 농협 경제기획부 상무 등 13명 위원으로 구성됐다.

통계청‘2018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를 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6418㏊로 전년보다 6880㏊(35.2%) 늘었다. 마늘 재배면적도 2만8351㏊로 3488㏊(14.0%) 늘었다. 이대로면 수확철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실제 이날 양파 도매가격은 1㎏당 616원으로 평년 5월(771원)보다 20.1% 낮다. 4월 하순(836원)과 비교하면 26.3% 하락 추세다.

농식품부는 이에 지난달 30일 올해 첫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사전 생산면적 조절과 자율 수급조절, 수출 확대 지원 등을 통해 시장 격리키로 했다. 소비 확대를 위한 판촉도 결정했다.

위원회도 이날 논의를 통해 마늘이 올 한해 약 4만t 과잉 생산되리라 보고 사전 재배면적 조절(0.4만t), 저등급 제품 출하중지(1만t), 소비촉진(1.2만t), 정부수매(0.2만t) 등 수급안정책에 나서기로 했다. 32만t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양파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수급 안정을 꾀한다. 신현관 위원장은 “농가와 유통인, 소비자가 참여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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