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제살인 ‘계획 범행’ 진술…사망 확인차 장례식장 방문도

최오현 기자I 2025.08.05 19:06:34

피의자 A씨 경찰 조사서 "3~4개월 전 계획" 실토
전 여자친구 살해 후 도주했다가 음독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입건된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가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5일 오전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 A(20대)씨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경찰에 체포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A씨(20대)는 체포 직후 이뤄진 첫 경찰 대면조사에서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시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 리스 명의와 관련해 서로 다툼이 있었고, 리스 비용과 카드값 등을 대줬는데도 날 무시해 화가 나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3~4개월 전부터 피해자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갈등은 A씨가 B씨 동의없이 B씨 명의로 오토바이를 빌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일 흉기와 농약 등을 미리 준비 한 뒤 피해자와 오토바이 명의 변경을 위해 함께 이동하기로 한 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범행 다음 날 A씨는 피해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전 시내 장례식장 여러 곳을 찾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8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의 피해자 주거지 인근 거리에서 B씨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이후 음독을 시도한 그는 충북 진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4일 대전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의료진 소견에 따라 퇴원한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카키색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를 인정하나”,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나”, “왜 흉기를 휘둘렀나”, “고인 빈소에는 왜 찾아갔나”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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