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오토에버 본격화…“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목표”(종합)

장영은 기자I 2021.02.25 17:28:08

25일 임시주총 열고 현대차그룹 IT기업 3사 합병 결의
IT서비스회사에서 모빌리티SW 회사로 변화
"현대차 자율주행·전기차 사업 확대와 함께 도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 현대차그룹 계열 IT기업 3사가 본격적인 합병절차에 돌입한다. 25일 임시주주총회(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최종승인된 것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시스템통합(SI)을 주 업무로 하던 IT서비스 기업이 아닌, SW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모빌리티 SW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해외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3사 임시주총서 합병 최종승인…새이름으로 새출발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등 3사의 합병 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도 각각 인시주총을 열고 합병안을 결의했다.

3사 합병 비율은 1(현대오토에버): 1.002(현대엠엔소프트): 0.13(현대오트론)이다. 지난해 말 현대오토에버를 중심으로 한 3사의 합병 결의 이후 현대엠엔소프트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합병 비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이를 반영해 수정된 결과다.

합병안 최종승인으로 현대오토에버는 미래 SW 사업 고도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사의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4월 1일,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 14일이다.

합병법인은 존속회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아닌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신규 통합법인은 사업영역과 비전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다”며 “새로운 회사명은 합병 목적과 취지에 맞춘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는 것이며, 기존 법인이 가지고 있던 기업 이미지와 단절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SW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사진= 현대오토에버 홈페이지)


◇IT서비스 아닌 SW회사 되겠다…“현대차 성장 수혜 받을 것”

이번 합병은 현대오토에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각사에 흩어져 있던 개발 역량과 체계를 통합하고 개발주체를 일원화함으로써 개발 효율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인 SW 분야의 시너지를 발휘해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비전 실현에 앞장서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현대오토에버가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와 자유주행 등 현대·기아차 미래 성장 동력 강화의 중심에 차량용 SW가 있고, 관련 수주 일체를 새로운 통합 법인이 맡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을 2025년 10%에서 2035년 46%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자율주행은 레벨3를 2022년 말 상용화, 레벨4는 2023년 말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SW를 제공, 운영하는 업체로 현대차와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차량용 SW 개발과 모빌리티 데이터의 통합운영 등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이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