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온 국민이 특별한 인연”···9300여명 조문행렬

강신우 기자I 2015.11.23 23:01:02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거산(巨山)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를 맞은 23일에도 정·재계 등 각계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에 빈소를 찾은 조문객만 9300여명(22시 기준)이나 됐다. 고(故) 김 전 대통령과의 작은 인연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YS와 생전에 특별한 인연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 소장은 방명록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지도자로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국민과 함께 애도하는 마음을 갖고 왔다. 마음이 많이 좀 아프다”며 “김 전 대통령은 정치를 권유하신 분이고 당시 유일하게 충청권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기 때문에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다음에 다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도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건호씨는 “민주화의 투사로서 아버님께서도 항상 존경해오신 분”이라고 전했다,

오후 늦게 빈소를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따뜻하게 후배 정치인에게 자신이 가졌던 뜻과 의지를 저에게 아주 자상하게 설명해주셨던 그런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기자 시절에 상도동을 담당하면서 무수히 얻어먹었던 사모님의 멸치를 넣은 된장 시래깃국을 기억한다”고 했다.

정계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나와 “특별한 인연이나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고향이 가까워서 애착이 가는 분”이라며 “중학교 동문이고 내가 국민(초등)학교때부터 고향(부산) 국회의원이셨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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