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구다이글로벌, IPO 주관사 PT 돌입…‘10조 밸류’ 레이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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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6.01.26 20:22:03

국내외 증권사 11곳 경쟁…글로벌 투자자 유치 역량 주목
조 단위 공모 염두…해외 IR·커버리지 능력 평가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구다이글로벌이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을 전제로 한 주관사 제안이 오가면서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기싸움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구다이글로벌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이날부터 27일까지 경쟁 PT를 진행한 뒤 주관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21일 국내외 증권사 11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포함됐고, 외국계로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건, UBS,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레이스에서 1순위 변수로 꼽히는 건 가격 제시다. 일부 하우스가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제안 밴드 상단을 어디에 두느냐가 사실상 경쟁의 기준선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증시에서 K뷰티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올라선 점도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대표 주자인 에이피알이 10조원대 시가총액을 형성한 가운데, 구다이글로벌 역시 이를 하나의 기준선으로 삼아 제안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8월 8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당시 인정받은 포스트밸류 4조4000억원 역시 밸류 논의의 출발점으로 함께 언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3309억원,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스킨푸드와 서린컴퍼니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업계에서는 2025년 매출이 이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주관사는 기존 실적 성장 흐름에 인수 이후 외형 확대를 더해 중장기 이익 규모를 상향한 시나리오를 제안서에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실적 확대의 배경에는 인수합병(M&A) 중심의 성장 전략이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크레이버코퍼레이션, 커먼랩스, 이데넬, 티르티르, 하우스오브허, 아이유닉, 카이네,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현재 산하 브랜드는 총 11개다. 색조와 스킨케어를 아우르는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면서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췄고, 매출 발생 지역과 채널 역시 북미·유럽·일본 등으로 분산돼 있다.

글로벌 확장 전략 역시 주관사 제안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달 K뷰티 미국 유통기업인 한성USA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USA는 얼타뷰티와 코스트코, 타깃 등 북미 주요 유통 채널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미주·유럽 중심의 기존 주력 시장 외에도 인도 등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확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사업 구조를 감안할 때 이번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외국계 하우스 비중이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조 단위 공모를 염두에 둔 만큼, 구다이글로벌이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와 글로벌 투자설명회(IR) 수행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영문 투자설명서(OC) 작성 역량과 해외 로드쇼 주관 경험이 주관사 평가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글로벌 투자자 커버리지 확보 여부가 주관사단 구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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