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3000만명(모바일 네이버 하루 방문자 수)의 습관을 바꾸는 실험을 시작했다. 네이버 미래를 건 실험이다. 검색→뉴스→쇼핑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 텍스트 위주의 모바일 페이지 구조에서 벗어나 검색창과 버튼 하나만 남아있는 단순한 구조로 간다. 겉만 봐서는 구글의 모바일 페이지와 비슷하다.
이 같은 변화는 네이버가 10~20대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는 ‘구닥다리’ 서비스로 인식되는 위기감에서 시작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현재대로라면 3년뒤 네이버의 미래가 안전한지 오래 질문하고 토론했다”며 “3000만명의 습관을 바꾼다는 게 어렵겠지만, 네이버의 미래를 건 시도”라고 강조했다.
|
이날 공개된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는 기존 모바일 페이지와 비교하면 파격적이었다. 뉴스와 블로그, 카페 글로 가득 채워진 기존 모바일 페이지에서 벗어나 검색창(그린 윈도우)와 버튼(그린닷)만 남겨진 단순한 모습이다.
뉴스를 보고 싶은 기존 사용자는 그린닷을 누르면 구독중인 언론사 페이지와 맞춤형 뉴스 창이 뜬다. 스마트폰화면을 좌우로 쓸어내리면 영상이나 이미지, 쇼핑몰 상품 정보 등이 흘러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10대와 20대 젊은 사용자들의 외면에 따른 불안감에서 시도됐다. 한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텍스트 중심의 프레임 속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정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동영상과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이버가 추구해왔던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됐다. 사용자가 그린닷을 터치하면 콘텐츠추천기술(AiRS)와 상품추천기술(AiTEMS)가 관련 뉴스를 추천하거나 쇼핑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사용자가 있는 장소와 시간도 고려해 그린닷 터치 한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게 목표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5월 뉴스 서비스 개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파워블로거 ‘드루킹’의 뉴스 댓글 조작 사건의 여파로 뉴스 배치 중립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한 대표는 뉴스 서비스를 모바일 메인페이지에서 없애고 ‘뉴스판’에 넣겠다고 공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