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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리뷰 결과 발표일은 오는 10일이며 MSCI KOREA 또는 신흥국(EM)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변경일은 26일이다. MSCI 구성종목 편·출입 투자전략은 크게 리뷰일 매수 후 변경일 매도와 변경일 기준 20거래일 전 내에 예상 종목을 매수, 기대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 이벤트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는 지금이 예상되는 변경사항을 활용할 적기”라고 분석했다. 그가 분석한 변경일 20거래일 전후 상대 수익률 평균은 지난 2010년 이후 8.3%포인트였다.
MSCI 분기 지수 편입 기준은 크게 시가총액 기준과 유통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뉘는데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의 1.8배 이상인 4조6000억원, 유통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 절반의 1.8배 이상인 2조3000억원을 충족해야 한다.
증권가는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녹십자와 빅히트를 꼽았다. 다만 추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상이했다. 삼성증권은 빅히트 추가가능성을 40%, 녹십자를 20%로 낮게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십자를 ‘High’, 빅히트를 ‘Mid’로 판단했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2월 분기리뷰 편입 확률은 당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반기리뷰에서 유통 시가총액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5월에는 지수 편입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지수편입 예상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의 빅히트 순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은 빅히트를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녹십자의 경우 6거래일 순매수를 보이다 최근 2거래일간은 순매도를 보였다. 다만 개인은 녹십자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한편 지수 편입과 제외조건들이 보다 강화된 만큼 리뷰일 편입을 확인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군에 대해 발표 후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빅히트의 경우 시가총액은 높지만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보호예수 물량 등이 아직 있기 때문에 유통시가총액은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지난해 신풍제약(019170)이나 씨젠(096530) 등 단순히 시가총액만 높으면 된다는 경험적 학습효과가 있어서 외국인을 비롯, 수급적 기대감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편입은 좀 더 다각화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