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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HGST 등 인수 브랜드 통합 작업 속도

김종호 기자I 2018.11.13 17:27:38

최근 자사 브랜드 통합한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 오픈
브랜드 중첩 등 비효율적인 부분 해소하겠다는 전략
샌디스크 SD카드 등은 인지도 고려 장기적 통합 추진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웨스턴디지털(WD)이 샌디스크(SanDisk)와 HGST, 테자일(Tegile) 등 인수 브랜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혁신의 일환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해 브랜드 명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최근 자사 브랜드를 통합한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기존 샌디스크와 HGST, 테자일 등 자사 브랜드마다 가지고 있던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2012년 HGST와 2016년 샌디스크에 이어 2017년 테자일 등 최근 관련 분야의 굵직한 기업 인수에 성공하며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활발한 기업 M&A(인수·합병)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가 방대해지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중첩되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웨스턴디지털은 2016년부터 브랜드 통합 작업에 착수,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B2B 사업 위주의 일부 제품군에 대해서는 웨스턴디지털 브랜드로 통합을 이뤘다.

실제 이날 웨스턴디지털이 출시한 자사 최초의 메모리 드라이브인 ‘울트라스타 DC ME200 메모리 익스텐션 드라이브’에서는 기존 HGST의 흔적이 완전히 지워졌다. 지난 10월 공개한 ‘차량용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iNAND AT EU312 EFD(Embedded Flash Drive)’ 역시 샌디스크의 이름표를 뗐다.

다만, 웨스턴디지털은 B2C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샌디스크의 SD카드와 SSD 등 일부 브랜드는 소비자 인지도 등을 고려해 당분간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웨스턴디지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러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 브랜드명이 길어져 혼동이 발생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웨스턴디지털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샌디스크의 SD카드 등 일반 소비자용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상업용에서 OEM과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중심으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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