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 석유를 손에 넣었어야 했다’고 발언한 도널드 트럼프 믹국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듣고 발끈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된 발언의 진의를 물어봤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어불성설”이라며 “이라크의 석유는 온전히 이라크만의 소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해 “우리가 이라크 석유를 손에 넣었다면 이슬람국가(IS)는 없었을 것”이라며 “IS가 가장 먼저 돈을 얻는 곳이 유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리품은 승자의 것이듯 미국이 2003년(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해) 석유를 차지했어야 했다”며 “또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 발언을 “미국이 희생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보기관에서 대통령이 다른 주권국가의 자산을 강탈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문제 제기 때문이다.
알아바디 총리는 “ISIS(이슬람국가의 이전 이름)를 격퇴하는 데 미국의 지원을 환영하지만 테러리즘은 이슬람 조직에만 붙은 딱지가 아니다”라며 선거 유세과정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혐오 발언을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