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건우가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택한 작곡가는 프란츠 슈베르트다. 백건우는 이달 슈베르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과 제20번을 중심으로, 그의 청년기와 말기를 잇는 ‘삶의 두 장면’을 한 무대에 담는다. 제13번의 투명한 서정은 젊은 슈베르트가 바라본 순수와 생의 찬란함을, 제20번의 장대한 구조와 명상적 울림은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낸 내면의 평화를 그려낸다.
백건우는 이 두 작품을 하나의 호흡으로 엮어 슈베르트의 음악 안에 담긴 여정을 들려준다.
이번 리사이틀은 두 거장,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작품으로 구성돼 낭만주의의 두 축을 조망한다.
무대의 서막을 여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번 A장조 D.664은 ‘소나타 중의 소나타’라 불릴 만큼 맑고 투명한 서정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젊은 시절의 슈베르트가 남긴 이 곡은 그만의 순수한 선율감과 청아한 울림을 담고 있으며, 삶의 환희와 빛을 그대로 건반 위에 그려낸 듯한 투명함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곡은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 Op.10이다. 21살의 청년 브람스가 괴테의 시와 북유럽 민속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쓴 이 곡들은 고전적인 형식 속에서도 낭만적 서정과 내면의 성찰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 발라드들은 단순한 기교를 넘어 음악가의 내면과 시적 상상력을 요구해 백건우가 늘 강조해온 ‘생각하는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레퍼토리라 할 수 있다.
슈베르트의 청아한 서정에서 브람스의 무겁고 사색적인 세계로 이어지는 흐름은 낭만주의가 지닌 다층적인 스펙트럼을 한 무대에서 보여준다.
무대의 대미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가 장식한다. 후기 슈베르트의 대표작인 이 곡은 장대한 구조 속에 서정과 격정, 명상과 환희가 교차해 슈베르트가 생의 마지막 시기에 도달한 음악적 절정을 보여준다.
공연 관계자는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반 앞에서 끊임없는 사유와 탐구를 이어온 백건우에게 이번 무대는 단순한 리사이틀이 아닌, 슈베르트를 통해 인간과 음악의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이라며 “이번 리사이틀은 단순한 기념 공연이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에서 그가 어떤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지를 조용히 선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박재현 연임 못하나…한미사이언스, 이사회서 새 대표 후보 논의[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3/PS26031101657t.800x.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