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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3차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았다. 앞서 벌인 당원 대상 모바일투표·시도별 현장투표와 이날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선거인단 37만8067명 중 총 9만6103명이 투표해 선거인단 투표율은 25.4%였다. 이를 7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30%로 합산한 최종 결과 황교안 후보는 6만8713표로 50.0%를 얻어 여유롭게 당선됐다.오세훈 후보는 4만2653표로 31.1%를, 김진태 후보는 2만5924표로 18.9%를 각각 득표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 후보의 승리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선거인단 투표에선 55.3%를 얻었지만,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선 37.7%밖에 얻지 못한 까닭이다.
반면 ‘개혁보수’를 앞세웠던 오세훈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22.9%,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50.2%를 얻어 당심에서는 밀렸지만 민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태극기부대의 열혈 지지를 받았던 김진태 후보는 선거인단 21.8%, 여론조사 12.1%를 기록했다. 합동연설회장이나 전당대회장에선 그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점령하다시피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심에서도 오세훈 후보에 밀린 셈이다.
최고위원선거에서도 당심과 민심 결과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최고위원선거 결과는 조경태(득표율 24.2%), 정미경(17.1%), 김순례(12.7%), 김광림(12.5%) 후보의 당선이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4선의 저력이 있는 조경태 후보는 선거인단 21.7%,여론조사 30.1%를 기록했다. 전직 의원에다 종편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미경 후보는 각각 15.9%, 19.8%를 기록했다. 5.18 망언 논란에 싸여 당 윤리위에 제소돼 있는 김순례 후보도 선거인단 13.5%, 여론조사 11.8%로 상대적으로 높은 당심을 얻어 당선됐다. 김광림 후보 역시 각 13.9%, 9.2%였다.
눈길을 끄는 건 조대원 후보다. 태극기부대가 휘젓던 합동연설회장에서 김 후보를 향해 ‘태극기부대와 함께 나가달라’고 외쳤던 조 후보는 선거인단에선 3.6%밖에 얻지 못했지만 여론조사에서 10.7%를 얻었다. 당선권이었던 김순례, 김광림 후보보다 여론조사 득표율이 높다.
윤영석, 윤재옥 후보는 동시 탈락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둘 모두 현역 의원이자 각각 전직 당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던 지도부 인사임에도 여론조사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윤영석 후보는 각 13.5%, 6.7%로 최종 득표율 11.5%였다. 윤재옥 후보는 13.4%, 5.8%로 최종 11.1%로 집계됐다.
청년 최고위원선거의 경우, 현역인 신보라 후보가 합산 득표율 40.4%(선거인단 39.3%, 여론조사 43.0%)로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막말을 해 논란이 된 김준교 후보의 득표율은 26.5%(26.7%, 2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