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금융산업대상]'돈 되는' 年6% 적금 만기땐.."우리 해외여행 가자"

김정남 기자I 2019.01.29 19:01:36

금융감독원장상
우리은행 ''우리 여행적금''

2019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조수형(오른쪽) 우리은행 부행장과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는 우리은행의 창립 120주년이자, 지주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해입니다. 올해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수형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금융산업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후 “올 한 해도 고객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나은 상품과 서비스로 다가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창립 120주년 맞은 ‘6대 경영전략’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창립 120주년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손태승 행장부터 자신의 업무용 차량 번호를 행장 시절 ‘8111’에서 지난 11일부터 ‘1001’로 바꿨다.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천일’과 음이 같은 숫자다.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재위 1863~1907년)가 설립자인 대한천일은행(1899년 5월)은 우리금융의 모태다. 대한천일은행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일본 금융자본이 밀려든데 따른 민족 차원의 돌파구였다. 한국의 첫 근대적 금융기관이다. 우리은행은 특판예금인 ‘우리 120년 고객동행 예금’을 최고 연 2.6%에 출시했다. 특판대출인 ‘우리 소상공인 120 대출’도 내놨다.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120년 고객 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을 위해 6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금융명가(名家) 지배력 확대 △최강의 리스크 관리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 △디지털 혁신 주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이다.

특히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려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 혁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해 금융명가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3년간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 결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노리는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은행은 현재 26개국 해외 네트워크 수 431개로 국내 1위이자 세계 20위권이다. 현지 리테일 영업과 IB 영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

또 관심을 끄는 게 디지털 전략이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하는 손태승 행장은 디지털 부문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고 필요한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위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위해 우리은행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자유롭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오픈 데이터(Open Data)’, 은행 내부의 상품·서비스 개발과 같은 고유 업무를 외부에 개방하는 ‘오픈 API(Open API)’, 외부 업체와 채널 및 플랫폼을 공유해 고객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오픈 커스터머(Open Customer)’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골드만삭스와 같은 금융그룹은 독자적인 기술까지 오픈소스 형식으로 공개해 영업 기밀까지 제공하는 수준의 혁신적 오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이었던 위비핀테크랩(Lab)을 확대하고 동시에 유력 ICT기업과 협력해 스타트업을 위한 개발지원센터를 상반기 중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연 6% 이례적 고금리 ‘우리여행적금’

은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소비자를 최일선에서 마주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은행의 최고 화제는 ‘우리 여행적금’이다. 무엇보다 저금리 시대에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여행적금은 정기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다.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다.

우리 여행적금 가입 고객에게는 제주항공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제휴서비스도 제공된다. 고객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제주항공 마일리지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구매금액의 5%가 추가 적립된다. 제주항공 국제선 왕복항공권 할인권(최대 10%)과 리프레시 포인트(최대 1만점)도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인터넷면세점 적립금(최대 8만원) 역시 주어진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