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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이란 전략으로 플랜A 재검토…협상 대신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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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7.21 16: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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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트럼프 행정부 내 외교적 해법 실패론 확산"
경제 압박·봉기 유도 등 정권교체 시나리오 다시 검토
충돌 격화 시 중동서 또 장기전 수렁 빠질 수도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 찾기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란 정권교체 구상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들은 다시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방안인 ‘플랜A’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했을 당시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군사적 압박이 이란 내부의 대중 봉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후 미국은 외교를 통한 갈등 해결에 무게를 실었지만 협상이 사실상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행정부 내에서 접어뒀던 이란 정권교체 구상이 다시 정책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실현 가능성 높은 전략은 경제적 압박이라고 FT는 관측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다시 강하게 봉쇄하면서 수개월 안에 이란의 주요 원유 수입을 차단해 심각한 경제 위기를 유발하는 방안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내부에서 협력 가능한 인사들을 물색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 과정에서 과거 반이스라엘 강경 발언으로 잘 알려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이란 내부에서 반정부 세력을 부추겨 정권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이란에 맞서는 이라크 기반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지원하자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지만 당시에는 거부됐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외교적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 방안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 정권교체 계획은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란과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또 한번 중동에서 장기전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란을 더 강하게 압박하려 할수록 중동에서의 군사적 부담은 커지고, 그 사이 중국에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전략적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이란 문제가 현재 미국이 직면한 최대 외교·안보 과제인 동시에, 미래의 더 큰 지정학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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