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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홀린 K문학…신인 작가 작품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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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7.10 18:45:06

'타로카드 읽는 카페' 3.5억 선인세
'나의 완벽한 무인도' '꿀잠 선물 가게'도 해외 수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출판 시장이 한국 신예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첫 장편소설로 미국과 유럽 주요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억대 선인세를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K문학의 해외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10일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문혜정 작가의 장편소설 ‘타로카드 읽는 카페’는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헝가리 등 10개국에 판권이 수출돼 총 3억5000만원 규모의 선인세를 기록했다. 세계적 출판사 하퍼콜린스 산하 미국 HQ와 영국 하퍼 퍼레니얼이 판권을 확보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출간 직후 1만5000부 이상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계약은 창비와 에릭양 에이전시, 영국 랜들 리터러리 컨설턴시의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타로카드 읽는 카페’는 타로 리더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상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심리소설이다. 장마다 등장하는 타로카드는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삶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내면을 비춘다.

美·유럽 홀린 K문학…신인 작가 작품 잇단 러브콜
창비의 브랜드 ‘토닥스토리’에서 출간한 박해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도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 출판그룹 아셰트(Hachette)의 선택을 받았다. 영미권 판권 계약을 통해 1억2000만원대 선인세를 확보했으며, 내년 1월 아셰트 그룹 산하 영국 와일드파이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나의 완벽한 무인도’는 도시를 떠나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청년이 자연 속에서 삶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계절의 변화와 인물의 감정을 교차시키며 자연이 주는 치유와 위로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박초은 작가의 ‘꿀잠 선물 가게’ 역시 독일과 스페인 등 8개국에 판권이 수출돼 약 1억원 규모의 선인세를 기록했다. 해외 출판사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한국형 힐링 판타지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꿀잠 선물 가게’는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신비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꿈과 위로를 그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백년시계’, ‘첫눈 커튼’ 등 독창적인 설정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과 피로를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공통점은 모두 신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점이다.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기성 작가가 아닌 신예들의 작품이 미국과 유럽 주요 출판사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보편적인 정서, 장르적 매력이 국경을 넘어 해외 독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해외 판권 계약에 이어 작가들의 해외 활동도 이어진다. 문혜정 작가는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석해 해외 출판 관계자와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2026년 한국문학 해외진출 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베를린 ‘한국문화주간(Korea Kulturwoche)’ 행사,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에서의 독자 행사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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