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60원대까지 오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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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은 늘 관리해야 하는 변수지만, 변동성 예측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환 헤지를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주요 외식 소비자 가격이 연달아 오르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버거류 22종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고,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 등 주요 프랜차이즈도 올해 들어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더본코리아 역시 11개 외식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약 11% 인상하기로 했다. 굽네치킨은 최근 일부 순살 제품의 중량을 조정하는 등 외식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번지는 추세다.
커피업계 역시 원두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이 겹치며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 더벤티는 지난달 말 주요 음료 가격을 인상했으며 메가MGC커피는 19일부터 대표 메뉴 ‘할메가커피’ 3종 가격을 각각 200원씩 올릴 예정이다. 커피 가공기업 동서식품 관계자는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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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요 기업들은 현재로선 고환율을 이유로 해외 투자 전략을 수정하거나 확장 계획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이미 해외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만큼 비용 부분을 상쇄한다. 또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뚜레쥬르는 미국 200여개 매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70여개, 베트남 40여개, 몽골 20여개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5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 역시 고환율에 따른 투자 전략의 변화는 없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과 운영, 물류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제빵공장을 건설 중”이라면서도 “공장 완공 시 물류 구조를 단순화해 원가를 낮추고 가맹점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고환율이 원두 등 일부 원재료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해외 사업 전략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디야는 “해외 사업을 단기적인 환율 변동보다 현지 시장성, 파트너십, 운영 안정성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계획에 따라 괌과 캐나다, 라오스 등에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bhc도 해외 사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 시점과 규모는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단순히 출점 수를 늘리기보다 상권별 수익성과 현지 안착 가능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추세인 만큼 무리한 확장보다 시장별 성장 가능성과 운영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외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환율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비용 절감과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며 “환율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투자 계획과 경영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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