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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공정폐수 하루 최대 4000톤 재이용…ZLD 5년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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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8.12 1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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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75억원 투입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 구축
연간 하천수 취수 88만톤 감축…폐열 활용해 에너지 부담 낮춰

[봉화=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산업현장의 용수 사용과 공정폐수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영풍 석포제련소가 폐수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공정용수로 다시 사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영풍은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에 설치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을 통해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폐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ZLD는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화·농축해 다시 공정용수로 사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폐수 방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장 운영에 필요한 신규 용수 취수량까지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석포제련소는 2021년 5월 약 475억원을 들여 ZLD를 도입했다. 영풍은 세계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전경.(사진=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전경.(사진=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룸 내부.(사진=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룸 내부.(사진=영풍)
이 시설에는 공정폐수를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발생한 수증기를 포집한 뒤 물로 회수하는 상압 증발 농축 방식을 적용했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활용해 폐수를 증발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줄였다.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4000㎥다.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를 처리하고 있으며 영풍은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ZLD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제조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제련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폐수 재이용과 취수량 감축이 주요 환경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ZLD는 물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설비투자와 고농도 잔재물 처리, 에너지 비용 등 경제성과 환경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해까지 수질과 대기, 토양 분야에 누적 약 54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제련소 인근 낙동강 수질측정 자료도 환경관리 지표로 제시했다. 영풍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석포제련소 하류의 석포2~4 지점에서 카드뮴과 납,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측정됐다. 다만 수질 개선 효과를 ZLD에 따른 성과로 평가하려면 장기간의 상·하류 측정값과 유량, 다른 오염원 등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석포제련소 앞 하천에서 포착된 수달의 모습.(사진=영풍)
최근 석포제련소 앞 하천에서 포착된 수달의 모습.(사진=영풍)
영풍은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이 촬영된 사례도 공개했다. 수달 출현은 주변 생태계 상태를 살펴보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지만 개체 수와 서식 범위 등을 확인하려면 별도의 생태조사가 필요하다.

1970년 문을 연 석포제련소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제련소로 현재 임직원과 협력업체·공사업체 인력 등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제련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환경과 수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ZLD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용수 재이용과 자원순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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