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력수요 역대 최저 전망…발전기 끄고 낮 시간대 사용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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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2.26 13:36:38

28일부터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기간 운영
낮시간대 사용 소비자에 인센티브 주기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력 당국이 전력 사용량이 줄어드는 봄을 앞두고 석탄·가스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등 전력수급 안정화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달 28일부터 6월14일까지 봄철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력 당국은 봄·가을 전력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문제 때문에 수년 전부터 봄·가을 때마다 별도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전력망은 일정 부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넘쳐도 정전 등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전까진 석탄·가스발전소를 켜고 끄는 것만으로 수급 조절이 가능했지만,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나 원자력이 주요 발전원으로 부상하며 당국의 대응이 어려워졌다.

특히 자가용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이 늘어나면서 올봄 전력수요는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봄 자가발전을 뺀 시장 최저수요는 35.8기가와트(GW)였는데 이미 앞선 설 연휴기간에 33.5GW를 기록했다. 날이 풀리며 난방용 전기 사용까지 줄어들면 최소 전력수요가 20GW대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약 19GW를 상시 공급하는 원전을 빼면, 거의 모든 발전소가 끄거나 출력을 낮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송전선로. (사진=게티이미지)
당국은 올 4월 말과 5월 초 사이에 최저 전력수요 시점이 올 것이란 전망 아래 전력 수급 조절을 추진한다.

날씨에 따라 하루에도 전력망 내 비중이 0~50%를 오가는 태양광을 고려해 기상에 따른 발전량을 최대한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석탄·가스발전량을 조절한다. 애초에 석탄발전소는 운영 자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공급 과잉이 우려되면 원전과 풍력·태양광 발전량도 제어한다. 우선 공공 부문의 자가용 발전설비부터 끈 후 필요시 민간 태양광 사업자에 대해서도 전날 밤(10시)과 당일 오전(9시), 출력 제어 30분 전 세 차례 사전 고지 후 전력계통 접속을 강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거래소는 3월부터 유사시 전력공급 중단 이행 의무를 전제로 태양광 사업자에 소정의 인센티브를 주는 재생에너지 준중앙급전 운영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전기 사용 시간대 이동도 유도한다. 각 기업·가정이 가급적 태양광 전력이 풍부한 낮 시간대 전기 사용을 유도해 수급 안정을 꾀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3월 중 산업용을 중심으로 새벽 시간대 요금을 할인해주는 현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이와 별개로 전력공급 과잉 우려 때 전기 사용량을 의도적으로 늘린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플러스 수요반응(DR)’ 제도를 3월 중순부터 시행한다. 기존 DR 제도는 한전이 전력공급 부족 우려 때 전기 사용을 멈춰주기로 약속한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인데, 반대로 전력공급 과잉 우려 때 의도적으로 전기 사용을 늘려주는 곳에도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재식 기후부 전력망정책관은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모든 발전원의 관측·제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갑작스런 기상 변화와 전력수요 변동에도 불안정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전력망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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