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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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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3.05 22:05:43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서 현황 파악 당부
"대통령실·행정수도 이전 로드맵 정리 주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내에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기 대통령 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론을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5일 MBN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대해 관련 지역구 의원에게 현황 파악을 당부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차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까지 민주당의 로드맵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달라는 주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실을 용산에 존치하거나 일반에게 공개한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보다 세종시로 옮기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이 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통령실과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행정수도 이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점검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회의 전날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 수도 이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세종시를 수도로 명시하는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2004년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 헌법을 언급하면서 ‘신행정수도의건설을위한특별조치법’을 위헌으로 판결했기 때문이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도 이 내용을 포함한 개헌안을 발표했으나, 야당과 합의되지 않아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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