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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서양에서 제이 와이 리(Jay Y. Lee)라고 불리는 그는 2014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삼성을 이끌어왔다”며 이 부회장을 ‘사실상의 지도자’라 언급했다.
WSJ뿐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대기업 중 한 곳의 일상적인 경영에서 물러나 1년6개월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구속기소돼 2018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기까지 1년여간 구속됐던 이 부회장은 남은 1년6개월 동안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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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이 삼성의 리더십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수년간 지속되며 정경유착에 대한 격한 분노를 불러온 뇌물재판에서 극적인 결론이 나왔다”며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쟁자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가 수감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관계와 경쟁심화로 나타난 불확실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대 메모리칩,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됐다”며 “이 부회장의 부재로 인해 대규모 투자나 장기적 전략행보는 지연되거나 복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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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크게 보도됐다. 영국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선고가 리더십 공백을 초래하고 앞으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삼성의 의사결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 내 이 부회장의 역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진행되온 승계작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