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레이싱 모델 유다연의 눈에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실내 공간, 그리고 블루 HDI 엔진이 만들어 내는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C4 칵투스의 시승을 자처했다.
과연 그녀가 느낀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어떤 존재일까?
2016년 신인 레이싱 모델로 서킷과 모터쇼 등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은 펼친 유다연, 평소 장거리 주행이 많다는 그녀는 자동차를 판단할 때 언제나 효율성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크루즈 디젤’이 그녀의 선택 기준을 명확히 설명해주는 차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시승기는 레드페이스 화보 촬영을 위해 강원도 평창으로 가는 길에 함께 동행한 기자가 유다연씨의 칵투스 시승 후 코멘트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사실 시승 전까지는 시트로엥과 푸조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었지만 모델까지는 잘 알지 못했어요. 시승을 앞두고 C4 칵투스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했었는데 정말 ‘이색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어요. 크루즈 디젤을 사기 전에 소형 SUV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르노삼성 QM3와 쌍용 티볼리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C4 칵투스도 급작스럽게 후보로 떠올랐죠.
소형 SUV라길래 사실 C4 칵투스의 크기가 무척 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본 칵투스는 꽤 긴 차체를 확인할 수 있었고, 독특한 디자인이나 기능을 갖춘 에어 범프는 노란색 차체와 대비되어 더욱 독윽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분리되어 얇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차량의 디자인을 보면 말 그대로 실존하는 자동차라기 보다는 ‘콘셉 모델’인 것 같아요.
올해 저와 같이 활동했던 주희(레이싱 모델 정주희)가 C4 칵투스의 디자인을 무척 좋아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 마음이 이해돠네요. 게다가 같은 여성 운전자로서도 ‘이렇게 독특하고 예쁜 자동차’라면 욕심이 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디자인을 살펴보던 중 인터넷으로 C4 칵투스의 가격을 검색하기도 했답니다.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외관 디자인은 무척 인상적이었지만 실내 디자인도 인상적이었어요. 평평한 대시보드와 톡 튀어나온 디스플레이, 간단한 디지털 계기판 등이 시선을 끌었죠. 게다가 더욱 놀라웠던 점은 기어 레버 없이 D, R, N 세가지로 나뉜 변속 버튼이었죠.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어 레버가 없으니까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죠.
디스플레이 안에 에어컨과 트립 컴퓨터, 블루투스 및 라디오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고 또 터치 방식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어서 무척 마음이 들었는데, 다만 IT 기기가 익숙하지 않으실 경우에는 처음에 많이 헷갈릴 것 같아요. 그리고 오디오의 경우 한글 제목이 제대로 표시 되지 않는 것도 조금 아쉬웠어요.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기자분께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성능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받았어요. 핵심은 바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라는 것이었죠. 제가 타고 있는 크루즈가 2.0L 디젤 모델이라 163마력인데 C4 칵투스가 99마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크루즈 전에 타던 레이가 잠깐 떠올랐습니다.
시승을 위해 시트에 앉았는데 평평한 보닛 덕인지 전방 시야가 무척 넓게 느껴졌어요. 감각적인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이렇게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여성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소형 SUV지만 99마력의 출력은 확실히 넉넉한 출력은 아닌 것 같아요. 경쾌하거나 강하게 가속하기 보다는 딱 알맞은 느낌이에요. 말 그대로 ‘소형차답게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 정도면 일상 주행에서도 답답함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속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자 잠시후 ‘꿀렁’하는 움직임을 느끼게 됐죠.
C4 칵투스는 다루기 참 좋았어요. 넓은 시야를 기반으로 도심에서 주변 환경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의 움직임도 상당히 가벼워서 도심에서 가볍게 다니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인 움직임은 무척 좋은 편이지만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노면의 충격이 조금 크게 느껴져 ‘소형 SUV’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됐죠.
한편 C4 칵투스는 역시 효율성이라는 매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실제로 칵투스를 시승하면서 따로 연비를 신경쓰거나 연비를 잰 일은 없었지만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모두 오가면서도 리터 당 18km가 넘는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고, 도심 주행이 늘어지며 연비가 13~15km/L까지 떨어졌을 때에도 조금만 신경을 써도 연비가 곧바로 쭉쭉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장거리 주행이 많은 분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일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무척 매력적인 차량인 것 같아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거리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해 보이고, 실내 공간 역시 실용적으로 구성되었죠. 게다가 효율성이 좋은 디젤 엔진과 변속기를 통해 소형 SUV가 갖춰야 할 ‘효율성’까지 제대로 확보했고, 수입자동차로서는 무척 합리적인 2천만원대의 가격까지..!
분명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촬영 협조: 레드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