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에 대한 8조원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MA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8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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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요건뿐 아니라 인력과 물적설비, 내부통제 장치, 이해상충 방지체계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맞춘 뒤 9월 IMA 사업자 지정을 신청했고, 사업계획 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문턱을 넘었다.
시장에선 이번 지정을 단순한 신규 사업 인가를 넘어 NH투자증권의 IB 경쟁력 강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운영하며 단기 자금 조달과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 왔고, 이번 IMA 지정을 계기로 기업금융, 구조화금융, 모험자본 투자 등 IB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이 구상하는 IMA 운용 전략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겨냥한 구조다. 운용 자산은 인수금융과 브릿지론, 기업대출, 회사채·CP, 글로벌 프라이빗데트·에쿼티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국공채나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집중하되, 엄격한 자산 선별과 분산 투자를 통해 하방 안정성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수금융은 투자금융본부의 딜소싱 역량을 활용해 편입을 늘리고, 기업대출은 인더스트리본부와 부동산인프라사업부의 협업을 통해 대상을 고른다는 계획이다. 회사채는 A등급 이하 투자 유니버스를 별도로 짜 선별 투자하고, 글로벌 프라이빗데트·에쿼티 펀드는 최근 환매 중단·지연 우려를 감안해 시장 상황을 보며 탄력적으로 편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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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IMA 사업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AA)과 한국투자증권(AA)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국내 증권사 최고 등급으로, 은행계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도 강점”이라며 “원금 지급 의무가 수반되는 상품인 만큼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이 실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IMA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제도로 본다는 점도 NH투자증권엔 기회이자 과제다. IMA 사업자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의무 투자해야 하며, 그 비율은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IMA 사업 확대와 함께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자본시장의 성장과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IMA 지정으로 사업 확대의 핵심 기반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재개될 경우 윤병운 대표의 경영 성과도 함께 재평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잠정 보류하고 단독대표·공동대표·각자대표 체제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전환 방안을 먼저 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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