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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264억원 증가한 8조7658억원,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943억원 증가한 8조80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25일 기준 3년여만의 최저치였던 전체 6조4075억원을 기준으로 세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7일 이래 유가증권 융자 잔고를 하회했으나 15일 기준으로 다시 과반을 차지했다.
이달 들어 개인은 화학·바이오 업종 위주로 빚 투자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화학업종의 한화솔루션(009830)으로 631억5500만원 늘었다. 이어 신풍제약(019170)이 598억6300만원 늘어나 뒤를 이었고 LG화학(051910)이 524억4400만원 증가했다. 넷마블(251270)과 SK케미칼(285130)은 각각 456억4600만원, 356억9600만원 늘었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두산중공업(034020)으로 208억9800만원 감소했다. 뒤이어 금호에이치티(214330)(123억5700만원), SK텔레콤(017670)(114억6500만원)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의 휴젤(145020)이 146억7100만원이 증가하며 가장 큰 융자 오름세를 보였다. 뒤이어 포스코ICT(022100)가 139억6400만원, 바디텍메드(206640) 133억9300만원 순이었다. 대한약품(023910)과 에이치엘비(028300)도 각각 111억5700만원, 96억4700만원 오르며 바이오 위주의 빚투가 이어졌다.
코스닥에서 신용융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으로는 바이넥스(053030)(157억7400만원), 셀리버리(268600)(88억5500만원) 등이었다.
이처럼 유례없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통화정책회의(FOMC)와 관련해 금리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건 결국 개인”이라며 “신용거래가 과열됐다고 볼 수 있는데 신용융자 자체가 늘어나는 점은 저금리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미국 금리 변동성은 커졌는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기준 0.7%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변동성이 심해졌다”며 “국채 금리가 변동성이 심해진 데에 따른 불안감으로 현재 미국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인 만큼 금리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