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프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애널리스트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해임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주식시장 급락과 장기금리 급등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일 뉴욕타임스가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한 뒤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인 이후 나온 것이다.
전일 해당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일부 하원 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파월 의장의 해임 서한에 대한 초안을 보여주며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국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키웠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를 넘어서며 불안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게 이를 부인하면서 지수는 하락폭을 빠르게 줄여나갔고 결국 전일 S&P500지수를 포함한 3대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되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의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발언하며 여전히 관련 여지를 남기면서 이날 미국주식선물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39분 나스닥선물지수는 전일대비 0.067% 소폭 오르고 있으며 S&P500선물과 다우선물지수는 각각 0.012%와 0.18%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