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8971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 일회성 영향이 반영됨에도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1% 늘어났다는 점에서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매량은 별도 기준 392만 5000만톤(t)으로 직전 분기(442만 1000t)보다 50만t 가량 줄었으나 원료값 상승분을 제품 가에 반영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주요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주요 철강 수요 산업이 점차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내년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등 산업시설 중심으로 비주거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주거용 건설 회복은 상대적으로 늦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하반기 회복세와 신차 출시로 수요가 늘고, 조선은 2028년 이후까지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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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영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철강 관세를 25%에서 50%으로 인상했다. 그럼에도 현대제철은 한국산 철근을 상반기 집중 출하했으나 철근이 50% 관세를 감당할 만큼 수익성이 높은 품목은 아니라며 내년에도 물량을 조절하겠다고 했다.
H형강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각국 기업의 미국 공장 건설로 수요가 강하고 미국 내 가격이 거의 매주 오르며 현지업체 납기가 길어지고 있어 당분간 호조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최근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팹(Fab) 건설 증가에 따른 고사양 H형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압연 H형강과 용접 H형강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출범했다.
H One은 압연·용접 H형강의 통합 공급체계를 바탕으로 고객별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높은 구조 성능과 대형 단면, 특수 규격 등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등 대형 건축물의 다양한 설계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급 역량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진·내화 H형강에 대한 KS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뉴질랜드,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 요구사항에 맞춘 제품 개발과 인증 취득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커스터머스 데이(Customers Day)’를 개최해 차세대 자동차강판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4분기로 계획했던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는 1~2분기 정도 늦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거점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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