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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 체불임금 해결(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에 나섰다.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에 난색을 표했고,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다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철도노조는 오는 5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을 비롯해 수도권 전철 1호선,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의 운행 지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오는 5일부터 비상수송체계에 돌입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안전 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수도권 전철 평시대비 75%(출근 시간 대 90% 이상 운행) △KTX 평시대비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평시대비 58% △일반열차 무궁화호 평시대비 62% 수준 운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을 통해 평시 대비 22%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으로 평시 인력의 60.2%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필수유지인력 1만348명, 대체인력 4513명 등 총 1만4861명이다.
코레일은 파업 예고 기관 중 승차권 반환 또는 변경 시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고 했다. 또 출·퇴근시간 전동열차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43개역에 질서유지요원 187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며 “바쁜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막판교섭이 결렬됐지만 여전히 노조 측과 사측의 극적 협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경영진 책임을 외면했고 성과급 체불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외주인력 감축 문제도 여전했다. 다만 사측 입장의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 교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