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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데 왜?" 줄줄이 상폐되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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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8.18 18: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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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수익에도 상장폐지되는 ETF…규제 논의 하세월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19일 상폐…초과수익 발목
지난달에도 ACE ETF 4종 퇴출…상관계수 0.7 미달 영향
당국 하반기 입법 속도…업계 “상폐 요건부터 손질해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관계수 미달 사유로 줄줄이 시장 퇴출 수순을 밝고 있다. ETF 수익률이 비교지수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낡은 규제로 인해 초과수익을 내고도 상장폐지에 내몰리면서다.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 완화 논의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하반기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19일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19일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는 이날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오는 19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ETF 편입 종목이 단기 급등해 상관계수가 0.7을 밑돌게 된 영향이다.

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16조 제1항에 따르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BM)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상관계수 0.7 미만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는 액티브 운용 기조를 유지했던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14일 기준(배당재투자 기준) 과거 1년 수익률 36.06%,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 37.20%를 기록했다. 비교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원화환산지수’ 대비 각각 9.42%포인트, 9.68%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관계수 요건 미달을 확인한 즉시 초과 수익 포지션 비중을 축소하고 지수 복제율을 높이는 등 상관계수 제고를 위한 전면적인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기초지수가 일 평균 변동 폭이 매우 낮은 대표적인 저변동성 지수이다 보니 과거에 발생한 일시적 저상관 구간의 수치가 3개월 이내에 희석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 4종이 같은 사유로 상장폐지됐다. ‘ACE TDF2030액티브 적격’,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등이 초과수익을 내면서 상관계수 0.7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다.

액티브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도 상장폐지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규제 손질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종목 편입 및 비중 조절이 유연한 만큼 이 같은 운용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상관계수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도 올 초 상관계수 규제를 풀어 ‘완전 액티브 ETF’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상반기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 마련 등에 당국의 역량이 집중되면서 관련 논의는 멈춰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장폐지 요건을 손질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상관계수 3개월 연속 미달’에서 ‘6개월 연속 미달’로 완화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관련 법 개정을 하반기 중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자산운용업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방향성도 마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상관계수를 아예 없애지 말고 0.5 수준으로 완화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당국은 완전 액티브 ETF를 추진하되 비교지수는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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