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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종가 8096포인트와 비교하면 외국인은 현재가보다 약 25.9% 낮은 수준에서 조기 이탈한 셈이다. 반면 개인의 미실현 수익률은 28.6%로 추산된다.
오늘 코스피 급등은 이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2.51포인트(8.18%) 오른 8096.92에 마감했다. 역대 상승률 7위에 해당하는 반등이다. 전날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와 미국 긴축 공포에 8.29% 급락했지만 반도체주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폭락장은 개인의 저가매수 기회였다. 코스피가 8.29% 폭락한 8일, 개인은 1조76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빠진 자리를 개인이 저가 매수 전략으로 진입했고, 하루 만에 8.18% 급등으로 보상이 돌아왔다.
중동 리스크 등으로 인한 증시의 극단적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들은 지수 반등을 노린 역추세 매수로 증시의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올해 누적 105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60일을 순매수해 순매수 비율 57.1%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74일을 순매도하며 순매수 비율 29.5%에 그쳤다.
개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73조8960억원으로, 외국인이 같은 기간 순매도한 121조3180억원의 물량을 사실상 개인이 받아낸 구조다. 기관도 33조21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함께 뒷받침했다.
이른바 ‘뒷북 개미’라는 오명은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동학개미 장세와 닮은 점은 개인 자금의 유입이지만, 다른 점은 진입 순서와 매수 대상”이라며 “개인은 연기금과 외국인이 만든 가격 경로를 보고 검증된 이익에 후행적으로 진입하는 검증 추종형 자금 속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떠난 외국인이 만든 하락 경로를 확인한 뒤 저점을 잡는 전략이 반도체 이익 성장 주도 강세장에서 결과적으로 최적해가 된 셈이다.
다만 개인 수익률 추산은 올해 신규 매수 후 보유(바이앤홀드)를 유지했을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중간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확정한 투자자도 상당수인 만큼 실제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국인 가중평균 매도단가 역시 순매도일 기준 추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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