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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장동혁에 “물러날 때 알아야”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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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I 2026.04.23 15:35:04

23일 국회 기자회견
“법원 결정 매우 아쉬워”
“보수 재건, 무겁게 책임지는 게 옳다고 판단”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3일 6·3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부의장은 “당의 행태를 보면 오만정이 떨어지지만 이즈음에 인간이 스스로 가져야 하는 신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다”며 “먹던 물에 침을 뱉지 않겠다. 오래 저를 돕고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심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에 대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구를 민주당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기세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저는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을 내리고, 특정인을 찍어내기 위해 기준을 비틀고, 그러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고칠 것”이라며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제 정치 인생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고 했다”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법원이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한 데 대해서는 “법원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솔직히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고법 민사25-1부(재판장 이균용)는 전날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6선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 6명 간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이에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컷오프 효력을 중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1심 법원은 지난 3일 “제출된 소명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 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다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를 했다는 등의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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