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25일 오전(현지시간) MWV 2013 개막에 맞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들어왔다. 이틀 일정으로 출장은 온 이 부회장은 이틀 내내 전세계 30개 통신사업자들과 회동한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MWC는 통신사업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거래선들을 계속 만날 것”이라면서 “내일까지 일정이 꽉 차서 30분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업자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이 오전 10시50분쯤 MWC 삼성전자 부스에 도착한 이후 오전 11시30분쯤 처음 만난 인사도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었다. 오전 11시50분부터 신종균 IM부문장 사장,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사장과 함께 만난 이도 이석채 KT 회장이었다. 이 회장과는 삼성전자 부스 내에서 점심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업자들과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당장 공개가 임박한 갤럭시S4의 출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모두 모이는 MWC 2013은 갤럭시S4를 미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신 사장과 함께 북미와 유럽을 돌면서 갤럭시S4를 비공개로 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4에 대한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의 요청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3 행사를 영국에서 열자 갤럭시S4는 미국에서 처음 공개해 달라는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했을 정도다.
이 부회장이 3년 망에 MWC를 찾은 것은 스마트폰사업에 더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도 있다. 스마트폰사업은 삼성전자의 실적 뿐만 아니라 각 부품 계열사의 실적까지 견인하는 등 그룹내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1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차 불참했으며, 지난해에는 독일에서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 페터 뢰셔 지멘스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느라 MWC에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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