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 1월 ‘하나 THE 발행어음’ 출시 이후 첫 주에 약 3000억원을 판매한 데 이어 최근 누적 모집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6일에는 3차 특판 상품도 출시하며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25%를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규제 비율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발행어음을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핵심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산업 중심이다. 이와 함께 로봇, 양자 기술 등 신기술 분야와 해외 투자 기회도 검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펀드를 통한 코스닥벤처펀드 투자도 병행해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 영역을 함께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 구조도 구축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에는 지분 투자 형태로 시드머니를 공급하고, 성장 단계 기업에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금융을 활용한다. 이후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하나증권의 IB 역량을 연계해 기업 성장 전반에 걸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딜 소싱 채널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제주·부산·전북 등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비수도권 혁신기업 발굴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AI·AX(인공지능 전환), 우주산업,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조선·물류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역 액셀러레이터(AC) 투자를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공동 운용사(Co-GP)로 참여하며 충청권 기업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투자 흐름을 완화하고 지역 기반 혁신기업에 성장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이후에도 후속 금융 솔루션을 연계해 강소기업 육성과 자본시장 진입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은 단기 수익 확대를 위한 상품 판매가 아니라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운용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생산적 금융의 실행 기반”이라며 “전략산업과 지역 혁신기업 중심으로 딜 소싱 채널을 넓히고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