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분양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다음달 전국에서는 3만 6000여 가구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뿐 아니라 대구, 부산 등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 6872가구다. 수도권은 2만 2620가구가 공급 예정이고, 지방은 1만 4252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내달 전국의 주요 분양 단지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 파크(서울) △신반포 자이(서울) △힐스테이트 운정(경기) △e편한세상 동탄(경기) △수영 SK VIEW(부산) △범어동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대구) 등이 있다.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은 정비사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다른 새 분양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기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재건축 및 재개발 물량은 일반 새 아파트보다 싸게 공급된다”며 “새 아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자는 일반 사업장보다 저렴하고 교통 여건 등 입지도 좋은 정비사업 물량을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167-19일대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59~123㎡, 총 668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16가구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 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 59~153㎡, 총 607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모델하우스를 이달 27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며, 대림산업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A-45 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동탄(1526가구)을 분양한다.
새 분양 물량은 부산과 대구에도 쏟아진다. SK건설은 부산 수영구 망미1구역을 재개발하는 수영 SK VIEW(124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동원개발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2-4번지 일대에 해운대 비스타 동원(487가구)을 분양한다. 효성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75-2번지에 삼오아파트를 재건축한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호도 대구 중구 대신동 1916번지 일원에 대신2-3지구를 재건축한 ‘대구대신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